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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우리네 소식

프로그래머의 삶을 다룬 첫 번째 영화!!

레로네 윌슨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다루는 영화 제작에 관심이 있는 감독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23세의 윌슨은 이미 부시 행정부의 ‘어린이들에 대한 균등 교육(No Child Left Behind)’ 정책 효과와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다룬 영화 두 편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 작은 소프트웨어 업체가 프로젝트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며칠 생각한 끝에 어쨌든 지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렇게 해서 크랭크인에 돌입한 영화 ‘땅돼지 : 컴퓨터광들과 함께 한 12주’의 제작이 지금은 모두 완료됐다.
처음으로 프로그래머들의 애환 다뤄 뉴욕에 소재한 포그 크리크 소프트웨어(Fog Creek Software)에서 근무하는 인턴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를 통해 코딩의 삶과 문화를 철저히 해부한 첫 영화가 탄생한 것이다. 포그 크리크 소프트웨어는 스크래치에서 선적에 이르는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 영화가 물론 제 2의 해리포터로 부상할 가능성은 낮지만, 기술보다 사람의 개성에 더 중점을 두고 제작돼 컴퓨터광들의 작업 과정을 일반적인 삶 속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윌슨은 “전에는 이런 작품을 시도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소프트에어 개발자들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이 영화를 보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수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의 어느 정도를 좋은 시간이라고 볼 수 있을까?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은 적어도 편집본에는 놀랄 정도로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장면은 이 영화의 첫 제작방침에는 들어있지 않았다. 이 영화는 포그 크리크의 CEO 조엘 스폴스키가 처음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됐다. 조엘 스폴스키는 또 영화에 1만 5000달러를 투자해 절반은 교육 툴에,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회사 홍보비로 책정했다. 그는 올해 초 아마존닷컴, MS와 경쟁하기 위해 여름 동안 실력이 뛰어난 인턴을 모집해 이들을 제품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시키고 선적과 마케팅에도 참여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스폴스키는 또 소프트웨어 개발 실행과 원칙에 관한 내용을 담은 블로그로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분야의 전도사 겸 교육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제작한 인턴 프로그래머 영화는 자신이 블로그에 쓴 글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또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사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시작했다. 기발한 홍보 마케팅 전개 이 소식은 인턴들에게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4명의 인턴 중 한 명인 듀크대 4학년 벤자민 폴락은 스폴스키의 블로그에서 영화제작에 관한 소식을 처음 접한 후 다른 한명의 인턴에게도 메신저를 보냈다고 밝혔다.

폴락은 지난 금요일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꽤 이상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방학 내내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진다’는 생각이 좀 이상하기는 했다. 하지만 더 생각해보니 근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영화에 출연한 학생들은 여름이 시작되자 뉴욕에 도착했다. 뉴욕에서 이들이 해야 할 일은 포그 크릭 코파일럿(Fog Creek Copilot)이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 소프트웨어는 엔지니어들이 원격으로 컴퓨터에 접속해 고객이나 친척들의 컴퓨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윌슨은 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 전체에 걸쳐 프로그래머들과 인터뷰를 하고, 이들이 브레인스토밍에 참여하고, 점심시간, 그리고 가능할 때마다 사용자 테스트에 대해 비판을 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영화 제작 초기에는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폴락은 자신과 인턴 프로그래머들이 처음에는 자신들이 말한 내용을 보고 싶었지만 영화에서는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확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프로젝트에 열중했고, 여름이 끝날 즈음에는 참가자 대부분이 일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윌슨의 카메라 렌즈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윌슨은 코딩, 브레인스토밍, 그리고 사소한 순간까지도 모두 포착해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엔지니어들의 삶이라는 측면보다는 순수한 프로그래머의 작업 과정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날은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이 팀이 이더넷 케이블이나 다른 도구를 이용해 가까운 곳의 지붕으로 대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깊은 질문을 반나절 동안이나 하기도 했다. 윌슨의 카메라는 화이트보드에 적힌 모든 물리적 현상을 분석하는 브레인스토밍 세션을 포착했다. 윌슨에 따르면 이 팀은 가까운 지붕으로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지만 이를 입증하려는 시도는 아무도 하지 않았다.

폴락은 이 영화에서 일부 누락된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도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경험을 잘 포착해냈다고 밝혔다. 인턴으로 참가한 학생은 “암호화 프로토콜에 대해 진행된 45분간의 토론을 영화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실감나는 기술 관련 영화 등장 스폴스키는 이번 영화를 교육적 목적이 포함된 도구로 만들 생각이었으나 결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람다 계산법을 둘러싼 토론을 하는 모습을 담은 엔지니어 스타일의 영화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레로네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외부인으로 참여함으로써 소프트웨어가 아닌 프로그래머의 생활에 중점을 둔 촬영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영화를 발표하고 며칠이 지나자 ‘땅돼지’는 거의 대부분의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스폴스키는 자신의 블로그 독자들이 이미 2500카피 이상을 주문했다고 지난 목요일 밝혔다. 윌슨은 이 영화를 내년 3월 LA에서 열리는 뉴욕 독립영화대전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영화 감독을 하기 전에 대학에서 잠깐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윌슨은 기술 세계에 대해 아직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는 기술 분야 전문 감독이 될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 이와 유사한 주제에 대해 추가로 제작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윌슨은 “주류 매체에서는 기술 분야를 다루는 좋은 영화가 많지 않다. 뉴스를 통해 기술을 볼 때 사람들은 매체나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기술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From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etc/0,39031164,39142044,00.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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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스폴스키 회사에서 생활하는 프로그래머들의 삶이라..<br />DVD로 출시된 씨디를 19달러에 살수 있다.
보고싶은데.. 음.. 열심히 어둠에 경로를 찾고있지만 이거원..
찾을수 있을까?^^